[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발표 때보다 하향 조정했다.
중국 광저우 난샤항<사진=블룸버그통신> |
피치는 7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전망'(GEO)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15년과 같은 2.5%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2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1%에서 1.7%로 조정했으며 신흥국의 성장률도 4.4%에서 4.0%로 낮춰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과 러시아 남아프리카 등 주요 원자재 생산국들의 전망치 하향폭이 컸다. 러시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0.5%에서 마이너스(-)1.5%로 수정됐다. 피치는 브라질의 성장률이 올해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 12월 전망(-2.5%)보다 낮춰 잡았다. 남아공의 성장률 전망치도 1.7%에서 1.0%로 낮아졌다.
피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번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1%로 내려 잡았다.
다만 피치는 세계 경제가 여전히 침체 수준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언 콜튼 피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투자 둔화와 주요 원자재 생산국의 지출 삭감은 지속해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