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경제가 탄탄한 소비와 물가 지표로 한 해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와 물가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면서 최근 불거졌던 경기 침체 우려는 가라앉은 분위기다.
맨해튼의 금융권 <사진=블룸버그통신> |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대폭의 증가세로 0.3% 증가했을 것이라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도 웃돌았다.
개인소득 증가세 역시 긍정적이었다. 1월 미국의 개인소득은 한 달 전보다 0.5% 증가해 같은 수치를 기록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물가 지표 역시 개선세를 보여줬다.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한 달 전보다 0.1%,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 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전년 대비 0.7% 올랐던 것보다 개선된 수치다.
다만 PCE 가격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목표치인 2%를 45개월 연속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한 달 전보다 0.3% 올랐으며 전년 대비론 2014년 7월 이후 최대폭인 1.7% 상승했다.
이 같은 소비와 물가 지표의 개선은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혼란에도 침체에 빠지지 않고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기대를 부각시켰다.
앞서 상무부가 발표한 1월 내구재 주문 역시 지난해 봄 이후 최대폭인 4.9% 증가해 침체에 빠진 제조업이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