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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스페셜, OECD 대학 등록금 2위 대한민국…대학교육은 그 값어치를 하고 있나?

기사입력 : 2016년03월07일 16:18

최종수정 : 2016년03월07일 16:18

MBC 다큐스페셜, OECD 교육비 지출 2위 대한민국 <사진=MBC>

MBC 다큐스페셜, OECD 대학 등록금 2위 대한민국…대학교육은 그 값어치를 하고 있나?

[뉴스핌=양진영 기자] 'MBC 다큐스페셜'에서 2015년 8월 31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발표와 그 영향을 집중 조명한다.

7일 방송되는 MBC 다큐스페셜에서 다루는 대학구조개혁평가의 주요 골자는 대학을 5개 등급으로 나누어 하위 등급을 받은 부실대학의 재정 지원을 제한하고 정원을 감축시키는 것이다. 학령인구가 매년 1만 명씩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들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작년 1인당 사교육비는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의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약 18조원에 육박하며 대부분의 수험생 부모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있다. 하지만 대학에 가면 모든 게 해결 될까? 학자금 대출 누적액수는 이미 12조원을 넘어섰다.

‘대학 = 당연히 가야하는 곳’일까. 지금 대학은 우리가 지불한 돈만큼 그 값어치를 하고 있는가. 대학은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 MBC 다큐스페셜에서는 명문대 교육학도 출신 개그맨 박지선의 내레이션으로 대학이 처한 현실을 돈의 흐름에 따라 좇아가보고 국내외 사례를 통해 대학의 미래를 고민해 본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을 다니다가 휴학을 한 강동희(23)군. 평일에는 도넛 가게에서, 주말에는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학자금과 생활비 대출로 벌써 1700만원 빚을 안고 있는 동희의 통장 잔고는 8만 7천원이다.

하루도 쉬는 날 없이 한 달을 꼬박 일해 받은 약 100만원으로 방세, 식비, 교통비를 빼고 나면 등록금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 1년 벌어 1년 학교를 다니고 다시 휴학해 등록금을 모으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추위가 매섭던 지난 12월에는 등록금 때문에 휴학을 했다는 한 명문대생이 ‘부자부모를 찾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대학등록금 세계 1위인 미국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2014년 ‘아이보리 타워’라는 한 다큐멘터리가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거대한 사업이 되어 버린 미국 대학의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빚쟁이로 전락한 학생들은 거리로 몰려 나왔고 학문의 상아탑은 그 빛을 잃었다.

다큐멘터리 ‘아이보리 타워’의 감독 앤드류 로시는 인터뷰에서 '학자금 대출이 현재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대다수의 학교들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학비를 올린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학비가 정말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봐야한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높은 물가로 손꼽히는 미국 뉴욕의 맨해튼. 이 곳에는 전체 학생 수가 천명도 안 되는 작은 대학이 위치해 있다. 바로 건축, 미술, 공학 세 단과대만으로 구성된 쿠퍼유니언 대학교.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을 비롯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러셀 헐스 등을 배출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명문대다. 쿠퍼유니언대학이 유명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공짜 대학이라는 점이다.

“교육은 누구에게나 숨 쉬는 공기와 마시는 물처럼 제공돼야 한다”는 설립자의 교육철학이 한 세기 넘도록 이어져 학비전액무료정책을 유지해 왔다. 최근 재정악화로 신입생들에게 일부 학비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내 성적장학금 순위 1위다. 학생들은 학비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기에 더욱 학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대학 등록금은 OECD 국가 중 2번째로 비싸다. 비싼 학비만큼 질 좋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을까? 학비는 모두 어디에 쓰이고 있을까? 2014년 청주대학교 캠퍼스에 6천 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설립자의 손자인 김윤배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이사회 비리로 인해 부실대학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재단의 잘못이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지난 4월에는 학생들의 등록금을 쌓아놓기만 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하지 않은 한 대학에게 처음으로 학생들의 등록금을 환불해주라는 판결이 내려졌지만 학교는 곧바로 항소했다. 대척점에 선 대학과 학생들, 아이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인크루트에서 진행한 '대학 진학을 후회한 적 있나요?'라는 설문 조사에서 총 응답자 977명 중 63.4%가 있다는 선택지를 골랐다. 한국 고등교육의 근본적 문제점을 돌아보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점이다.

우리와 비슷한 학령인구 감소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일본에는 ‘기적의 대학’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작은 지방도시에 위치한 아키타국제교양대학이다. 이 대학은 문을 연지 13년 밖에 안 됐지만 최근 3~4년 동안 취업률 100%를 달성하며 일본 전통의 명문대들을 제치고 기업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의 만족도다. 전공 수업 없이 전부 교양수업으로 이루어진 커리큘럼,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환경, 교수 임용 때 학생들이 참관하는 제도 등은 모두 학생 중심 교육이라는 하나의 일관된 가치로 이어진다.

아키타국제교양대학 학장은 인터뷰에서 "학생은 교육의 주인공이고 교원은 그것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21세기에는 또 다른 100년을 이끌어 가야만 합니다. 그 100년간의 교육원리는 한 명 한 명의 빛을 소중히 여기고 그 빛을 발휘할 수 있게 교육해 나가야 하는 거죠"라고 했다.

확고한 교육철학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고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아키타국제교양대학은 교육의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은 대학’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사교육비 18조원, 학자금 대출 12조원 시대. 불황도 막지 못하는 높은 교육열의 나라,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가 MBC 다큐스페셜 '대학 전쟁 - 좋은 대학을 찾아서'를 통해 돈으로 불거진 우리 대학의 문제점과 좋은 대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찾아본다. 7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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