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정책방송연설…"더민주, 수권정당으로 탈바꿈시킬 것"
[뉴스핌=박현영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5일 "정치 민주화의 과정을 힘겹게 싸워 얻어냈듯이 우리도 이제는 더불어 잘 사는 경제 민주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KBS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최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UN 연설에서 정치·경제적 불평등을 완화시킨다는 의미의 '포용적 민주주의'라는 말을 썼다. 지속가능한 성장, 사회안정을 위해 우리도 빨리 경제의 큰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
그는 이날 연설에서 더민주에 입당해 당 대표를 맡은 이유로 '경제민주화'와 '수권정당으로의 탈바꿈' 두 가지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는 어느 당이 집권하든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지금 여기 더민주에서 다시 한 번 경제민주화에 뜻을 모아 힘껏 일 해보려 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는 누가 뭐래도 더민주 60년의 역사다. 이 역사를 잘 보호하고 발전시켜 더민주를 수권정당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미국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와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앵거스 디턴 교수 등을 언급하며 "경제민주화는 세계적 흐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의 한계를 지적한 후 "현 정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를 줄이기에 앞서 해고부터 쉽게 해놓고 노동개혁이라고 이름 붙였다"며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면서 방향을 못 잡고 단기적 처방만 내놓고 있다"고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포용성장론'을 언급하고 "경제민주화는 절대로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경제를 보완하고 성장을 지속 가능하게 해준다"며 "정부 정책이 중산층 형성에 기여해 중산층이 두텁게 형성돼야 역동적 경제를 지탱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민주화를 통한 더불어성장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더불어 성장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불평등·불균형 문제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