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GS건설 등 수도권서 분양 본격화..투자심리 하락이 변수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수도권에서 잇달아 신규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사의 브랜드는 인지도 높은 데다 전세난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도 많아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수요층이 많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다만 공급과잉 우려, 주택 매맷값 하락, 대출금리 규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떨어져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내달 수도권에서 신규 아파트를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선보인다. 구의동 구의1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최고 23층, 12개동, 총 854가구(전용면적 59~145㎡) 규모다. 이중 50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강남구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도 분양 대기 중이다. 최고 35층, 총 1957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49~126㎡, 39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GS건설은 은평뉴타운 A11블록에 짓는 ‘은평스카이뷰 자이’(주상복합)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최고 33층, 361가구 규모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롯데복합쇼핑몰, 카톨릭성모병원, 삼송테크노밸리 등이 가깝다.
경기도에선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이 출격한다. 대림산업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올해 첫 분양인 ‘e편한세상 미사’를 분양한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의정부 롯데캐슬 골프파크’, 고양시 ‘일산에듀포레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서울권 신규 아파트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무난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올 초 분양한 서울 도심의 단지들은 대부분 청약 1순위에서 주인을 찾았다. 전셋값 고공행진에 청약 대기자도 풍부하다.
투자심리 하락은 청약시장에 부담이다.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됐고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맷값이 약세다. 때문에 비슷한 행정구역이라도 주변 인프라에 따라 청약률이 크게 엇갈릴 공산이 크다.
공급물량이 많다는 점도 양극화를 부추길 요소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61개 단지, 총 4만3020가구 수준이다. 3월 분양으로는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도 2배 정도 많다.
닥터아파트 김수연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입지의 대형 건설사 물량이 많아 청약통장 사용자가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다만 대출규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꺾여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