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법원이 '집사 게이트 의혹'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48)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16일 "법원은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있다는 사유로 김예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문홍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전일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의혹의 집사인) 김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금일 여권 무효화를 위하여 요구되는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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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한남동 관저를 퇴거해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로 들어서고 있다. 2025.04.11 mironj19@newspim.com |
문 특검보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씨는 지금까지 본인과 처 모두 특검에 어떤 연락도 해오지 않는 등 자발적 귀국,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특검팀은 김씨의 여권을 무효화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벤처기업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는 2023년 6월 펀드사인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대기업과 금융사로부터 184억원을 유치한 투자금의 대가성 여부 및 자금 흐름 등을 전반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은 한국증권금융(투자액 50억원), HS효성 등 계열사(35억원), 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신한은행(30억원), 키움증권(10억원) 등이다. 특검팀은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을 17일에 소환조사하고,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오는 21일 조사한다. 이외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는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투자금 184억원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가 가진 IMS 지분(구주)을 매입하는 데 사용됐는데, 이노베스트의 대표이사는 김씨의 아내인 정모 씨다. 이에 따라 46억원이 김씨 또는 김 여사에게 '비자금' 성격으로 흘러간 게 아닌지 특검이 의심하고 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