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ML "1년 내로 침체발생 가능성 50%"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투자자들 사이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FA인스티튜트 서베이 결과 완연한 금융위기가 3년 내로 다시 한 번 발생할 것으로 점친 개인 투자자들이 33%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동일 응답 비율이 29%로 집계됐다.
해당 서베이는 작년 10월과 11월에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인도, 싱가포르, 중국, 홍콩의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10월 말 15 부근이었던 공포지수(VIX)가 최근 24 수준으로 치솟은 것을 감안하면 투자 심리는 더욱 냉각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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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VIX)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가 이번 주 공개한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는 운용 포트폴리오 중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퍼센트 기준으로 2001년 이후 최대치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고조된 시장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다.
BAML은 이날 투자자노트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25%이며 시장은 1년 내로 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50%로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예상 회수도 종전의 3~4차례에서 2차례로 하향하는 한편 달러 전망도 낮춰 잡았다.
은행은 올 연말 유로/달러 환율 전망치를 종전의 95센트에서 등가 수준으로 높여 제시했고 달러/엔 환율 전망은 120엔에서 110엔으로 낮췄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연말 전망치는 당초 2.65%에서 2%로 내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