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중반에야 겨우 수급 균형 예상"
[뉴스핌=김성수 기자] 모간스탠리가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4분기에 배럴당 29달러 수준까지 50% 이상 대폭 하향 수정했다.
또 초과공급이 상황이 해소되기까지 최소 2년이 걸릴 것이라며 2018년까지는 배럴당 80달러를 보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4일(미국 현지시각) 모간스탠리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42달러, 45달러에서 31달러, 30달러로 낮췄다. 3분기와 4분기 전망치도 30달러, 29달러로 제시해 종전의 48달러, 59달러에서 낮췄다.
내년 1분기까지 유가가 29달러로 더 떨어졌다가 2분기에 34달러를 보인 후 3분기 46달러, 4분기에 53달러로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탱크<사진=블룸버그통신> |
앤드루 시츠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다시 균형을 이루려면 수요가 공급만큼 늘어야 하는데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국제유가 전망치 하향 수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계절성 등을 고려하면 2017년 중반은 돼야 석유시장이 수급균형을 되찾을 것"이라며 "2017년까지는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에 머물고, 2017년 말이 돼야 50달러 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 시장에 초과공급이 계속되는 데다, 재고는 늘고 가격 위험을 헤징할 유인이 커지면서 가격 반등이 늦어질 것이라는 게 모간스탠리의 분석이다.
모간스탠리는 이처럼 저유가가 오래 지속되면서 주요 원유 수출국들이 통화 약세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르웨이 크로네, 캐나다달러,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등을 약세를 보일 통화들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