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 원유 재고 지표를 뒤늦게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탱크<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6센트(1.73%) 내린 31.7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58센트(1.66%) 하락한 34.4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로 80년 여 만에 최대치로 늘어난 미국의 원유 재고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시장은 다시 공급 우려를 반영하며 내림세를 보였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779만 배럴 증가한 5억27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30년대 이후 최대치다.
지난주 부각됐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가 회의론으로 변한 점도 유가 하락의 배경이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달러 약세는 시장이 이미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