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탱크<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0달러(8.03%) 급등한 32.2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32달러(7.09%) 오른 35.0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급등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779만 배럴 증가한 5억27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두 배 가까이 큰 증가세다.
원유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재고는 74만7000배럴 늘어난 6420만 배럴이었다.
다만 달러로 표시되는 유가는 이날 달러 약세에 주목했다.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달러 지수)는 이날 1.6% 넘게 하락했다.
스코크그룹의 스티븐 스코크 대표는 "원유 재고가 5억 배럴을 넘은 것은 베이브 루스가 브롱스에서 홈런을 친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면서 "그렇지만 시장은 달러에 더 관심을 가졌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