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5만원 돌파시 기부 본격 시행"
[뉴스핌=진수민 기자] 셀트리온 개인투자자 일부가 기부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가상승을 기념해 '족발파티'를 연데 이어 활발한 주주 행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개인투자자들의 한 모임에서 기부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주가 상승으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다. 이 모임 관계자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주로서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의견이 많이 있어 '셀트리온 진성주주 기부재단 설립' 제안으로 연결됐다.
기부 대상은 '난치병 및 치료비가 없는 어린이'다. 제약회사 주주로서 경제적 문제로 진료를 받지 못해 고통을 겪는 아이들을 돕기로 했다.
기부재단은 셀트리온의 종가가 15만원 돌파시 설립하기로 했다. 모금액은 종가기준 셀트리온의 주가가 1만원씩 오를 때 마다 1만원씩 기부하기로 했다. 주가가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오르면 보유 주식 수량에 상관없이 1만원씩 기부하자는 것다.
아울러 '법인 설립 및 시행은 법무사를 정해 계약 및 공증을 거친다'와 '기타 세부적 사항은 정관으로 명시한다'는 구체적 안까지 나왔다.
<사진=씽크풀 게시판 캡처> |
여타 주주들의 호응도 뜨겁다. 주식포털 사이트 씽크풀에 올라온 셀트리온 재단설립 관련 글에 수백개의 찬성 댓글이 어어졌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를 전달하자는 의견부터 재단 발기인을 우선 모집해 법인을 설립해 추진하자는 의견까지 적극 동의하는 입장이 올라오고 있다. 한 개인 주주는 법인설립까지 본인 사무실을 제공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법인 설립을 진행 중인 A씨는 지난 4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재단설립과 관련해 배심원을 자원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며 "재단 준비 배심원으로 20명을 모집할 예정인데 현직 세무사, 비영리재단 간사 등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메세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재단 설립준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에서 램시마 검토가 끝나는 2월 말부터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4일 12만600원에 장을 마치며 12만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셀트리온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1월13일 처음 10만원 고지에 들어선 후 3거래일만인 1월18일에 11만원대로 넘어섰다. 이후 주가는 11만원대를 유지해왔다.
[뉴스핌 Newspim] 진수민 기자 (real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