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최근 주식시장내 가장 핫한 셀트리온을 담아 눈길을 끄는 펀드들이 있다. 이들은 주로 헬스케어펀드나 중소형주펀드인데 일부 대형주나 가치주펀드가 셀트리온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시장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지난해 10월 말 종가는 7만4790원. 하지만 이후 상승을 지속하며 지난 22일 기준 11만3000원까지 올랐다. 약 2달 반 동안 주가가 51.08% 가량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900선이 무너졌으며 코스닥지수도 700선을 내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가운데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10월 말 기준, 셀트리온 편입 펀드를 조사한 결과, '한화Value포커스펀드'와 '교보악사코어펀드', '교보악사Hi-Korea펀드' 등이 셀트리온을 2% 가량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모두 가치주와 대형주 중심의 퀀트펀드였다.
'교보악사코어'와 '한화Value포커스'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2.52%, -3.04%로 마이너스지만 코스피지수를 3%p가량 웃돌고 있다.
한화Value포커스는 비즈니스모델이 뛰어나고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이준혁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셀트리온 편입 배경에 대해 "글로벌리 헬스케어시장이 성장하고 바이오시밀러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봤다. 또 셀트리온이 올해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확신해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종목을 담는 걸 가치주펀드라고 하는데 우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종목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보악사코어펀드는 계량 모델에 의해 편입 종목을 스크리닝하는 펀드다. 3개 이상 리서치 기관에서 컨센서스를 보유한 기업들을 주식 유니버스로 밸류, 퀄러티, 그로스, 모멘텀 4가지 기준으로 평가해 40~50여개 종목들을 추린다.
이 펀드는 규모로는 중대형주 스타일로 가치, 성장주를 다 섞고 있다는 게 교보악사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섹터펀드 매니저가 아닌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셀트리온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주가가 저점을 다지고 다시 8만원선을 회복한 이후"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공개(IPO)라는 호재가 기다리고 있는 데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재평가가 나오고 있어 개인적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을 선호하지 않지만 셀트리온을 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