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목표 달성 위해 모든 수단 동원"
[뉴스핌=김성수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산매입 확대나 추가 금리 인하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신화/뉴시스> |
3일 구로다 총재는 교도통신 주최 행사에 참석해 "현재 실행 중인 정책 조합이 물가 목표 달성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판단할 경우 새로운 정책을 고안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OJ가 추가 양적완화에 필요한 실탄이 떨어졌다는 논란이 있다"며 "솔직히 말하면 이러한 전망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적완화 정책에 한계는 없다고 확신한다"며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금리가 결합된 현재 통화정책은 중앙은행 정책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금리로 인해 자산매입이 어려울 것이란 얘기도 있다"면서, "연간 80조엔의 속도로 매입을 해도 장기국채 발행 잔액의 3분의 2가 시중에 남아있는 데다, 금융회사가 자산을 매각한 자금을 중앙은행에 예치해서 손실을 보더라도 수익률 하락으로 보유 국채 매도 가격이 올라가는 보완효과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양적완화 규모를 늘릴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리 면에서 추가 완화 여지도 충분하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0.3%, 스위스 -0.75%, 스웨덴 -1.1% 등의 예에서 보이듯 필요할 경우 금리를 마이너스(-) 0.1%에서 더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 달성 의지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면서, 취임한 이후 계속 반복하고 있는 "BOJ는 2% 물가상승률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말로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