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왕회장 신화에서 난파위기까지" 벼랑끝에 선 현대상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정은 회장 사재출연 등 추가 자구안 제출.."사즉생 각오로 자구안 실천"

[뉴스핌=조인영 기자] 우여곡절 끝에 현대그룹의 추가 자구안이 받아들여지면서 현대상선이 회생할 마지막 기회를 갖게 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그러나 수익성 악화를 유발하는 용선료 문제와 공모·사모사채, 선박금융 등 비협약채권에 대한 채무조정이 선결과제로 지적된 만큼, 향후 결과에 따라 현대상선의 존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2일 현대상선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현대증권 매각 등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확정하고 자체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2013년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 발표 이후 계열사 및 주요 사업을 매각하면서 현대상선의 유동성 회복에 힘썼으나, 업황 악화로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1976년 현대그룹 계열사로 세워진 아세아상선이 모태로 유조선(VLCC) 3척을 기반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1980년 자동차 전용선인 현대1호가 취항한 뒤 동해상선, 신한해운, 고려해운 등을 차례로 흡수하며 외형 성장을 거듭했다. 이후 1990년엔 국내 최초로 LNG선 운항선사로 선정됐으며 1995년 10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1998년에는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사업 주체로 선정되면서 금강산 유람선 운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이후 2007년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26.68%를 매입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현대그룹과의 경영권분쟁이 발생했다. 현대그룹은 유상증자 등으로 현대상선 우호지분 40% 이상을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방어했다.

현재 현대상선은 2015년 9월 기준 전세계 4개 본부, 22개 법인, 66개 지점을 두고 컨테이너 운송, 벌크화물 운송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연매출 7조원을 달성하는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치면서 해운업황 악화로 유동성 위기가 지속되자 현대그룹은 2013년 12월 3조3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안을 발표했다.

자구안 발표 후 1년 반만에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부문 등 계열사 및 자산매각, 유상증자, 자기자본 확충, 외자유치 등으로 작년 12월 말 3조5822억원을 확보하면서 108.6%의 이행률을 보였다.

그러나 현대증권 매각이 불발되고 현대상선 실적이 적자를 거듭하면서 유동성 회복은 요원해졌다. 더욱이 해운 업황이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금융당국은 추가 자구안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현대상선은 최근 4년간 적자행진 중이다. 2012년 연결 기준 영업적자는 5096억원, 2013년 3627억원, 2014년 2349억원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도 2000억원대의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상선은 당장 오는 4월 말과 7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2208억원, 2992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이중 반드시 갚아야 하는 공모채는 4월 1200억원, 7월 240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부채 규모는 6조3144억원이며, 부채비율은 980%다.

정부는 12억달러(1조45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조선·해운업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박펀드를 지원받기 위해선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춰야 하며, 부채비율을 내리기 위해선 7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이 필요해 자격요건을 갖추기가 사실상 어렵다.

이에 현대그룹은 지난 29일 채권단에 현대증권 재매각과 현정은 회장의 개인 사재 출연, 부산신항만 터미널 등 자산 추가 매각을 포함한 자구계획안을 전달했다.

채권단이 자구안을 받아들이면서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등 금융3사 공개매각, 벌크전용선사업부 매각(12척),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매각(50%+1주) 등 자산매각과 용선료 인하 추진 및 채무 재조정(신용채권, 담보채권 등)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그룹측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자구안만으로 유동성 우려를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채권은행 등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