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캠코 등 금융공공기관의 올해 예산이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2조4000억원으로 확정됐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경영예산심의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지방사옥 신축·본사 추가매입 등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토록 하되, 지방이전에 따른 합숙소 임차·은행 정보기술(IT) 인프라 개선사업 등은 기관 특이요소를 최대한 절감해서 심의한 결과다.
인건비는 2%를 기준으로 경영관리 제고가 필요한 기관은 인상률을 제한했다. 수출입은행 인건비는 2.2% 인상됐다. 예금보호공사와 주택금융공사는 각각 2.0%, 산업은행은 1.6%, 캠코와 기업은행은 1.5% 증가했다.
금융위는 또 '경영 인센티브 인건비'를 도입, 총 인건비 인상률 범위 내에서 1% 별도로 편성했다. 이를 통해 금융개혁을 위한 정책수행 노력, 성과주의 확산, 경영관리 전반의 제도개선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영 인센티브 예산 집행을 위한 평가는 금년 4분기 중 진행될 계획이다.
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조선·해양 등 경기민감업종 경기부진에 따른 고통분담과 자구노력 등을 위해 경상경비가 삭감됐다.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인력증원 등을 고려해 소폭 증액됐다. 업무추진비는 모두 동결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엄격한 예산심의는 금융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행태 근절 및 효율적 경영 확보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는 예산심의 결과에 따라 금융공공기관의 예산이 방만하지 않게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