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커버링 물량에 WTI 9.01% 올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전날에 이어 급등해 32달러대를 회복했다. 중앙은행들의 부양 공조 분위기 속에서 숏커버링(환매수) 물량이 출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6달러(9.01%) 오른 32.19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 WTI 유가는 9.4% 올랐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93달러(10.02%) 오른 32.18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유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란산 원유 증가 전망과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로 미국산 원유 숏포지션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후 이를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이날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다.
옵션셀러스의 제임스 코디에 창업자는 "원유는 봄까지 랠리를 펼칠 것"이라면서 "이것은 숏커버링 랠리이며 지속할 힘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아이반 스즈파코스키 애널리스트는 "초기엔 이란으로부터 공급량 증가가 있겠지만, 그 이후엔 평탄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그때가 원유 시장 반전 기회를 볼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3개월 안에 유가가 바닥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원유 정보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는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가 5개 감소한 510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유 채굴장비는 미국에서 5주 연속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