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2016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 전망 세미나 개최
[뉴스핌=백현지 기자] 올해 자산운용업계는 개인보다 기관투자자 중심의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품 중에선 해외투자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기대를 모은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20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개최된 '2016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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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시장의 운용순자산(AUM)은 875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20% 성장했다.
이는 대형 생명보험회사들이 보유 자사을 일임계약 형식으로 계열 자산운용사로 대거 이관했기 때문으로 투자일임 수탁액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
김 실장은 "2016년도 기관투자자 중심의 시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산운용시장의 고객이 개인에서 기관으로 전환되는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저축 여력이 커지고 있지만 펀드 투자수요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반면, 국민연금기금의 위탁금액은 평년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보사의 일임자산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지만 퇴직연금자산의 펀드시장 유입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퇴직연금 적립금 대비 펀드 비중은 지난 2011년 4%대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가까이 올라섰다.
김재칠 실장은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며 디폴트펀드 도입이 예정돼 있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비롯해 개인연금계좌 등 자산관리 수요 증대는 자산운용업계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과거 일반 사모펀드와 PEF, 한국형헤지펀드를 나눴지만 사모펀드 범위가 포괄적으로 바뀌며 전문투자형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상품구조가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화영역이 상이한 중소형 운용사들의 대거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는 것.
올해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자산운용사는 기관투자자 고객이 탄탄한 회사, 해외투자나 대체투자에 강점을 보유한 회사, 자산배분형 솔루션 상품에 강점이 있는 회사 등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