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 전망' 세미나 개최
[뉴스핌=백현지 기자] 올해 국내증시는 중국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 기업구조조정이 핫이슈로 부각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개최한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지난 2015년 국내 주식시장을 돌아보자면 코스피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코스닥지수는 연간 26%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이어온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 감소는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국내주식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기업공개(IPO) 기업은 66개로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국내시장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1.1배로 주요국 대비 큰 변동없이 중위권에 위치했다. 주가순자산배율(PBR)은 0.9배 수준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해 국내증시에 가장 중요한 핵심변수는 대외 경제여건"이라며 "미국은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지만 중국은 이전에 비해 큰폭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통화정책의 디커플링이 나타날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경기 회복에 따라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지만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한 유동성 확대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은 경기 연착률 및 정부의 대응 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 지난해와 같은 시장 급변동이 빈번히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황 실장은 "지난해 중국시장 변동폭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은 중국시장에 비해 변동이 거의 없었다"며 "중국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크게 나타날수록 올해는 중국시장과 커플링 정도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2015년 대비 3.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주가흐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황 실장의 지적이다.
기업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이미 산업구조조정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2016년 구조조정 강도가 가장 높게 진행될 부분은 산업재, 소비재 분야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