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종로와 연고 없어"...더민주 "과거 시장직 사퇴 사과 먼저"
[뉴스핌=박현영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17일 종로 출마 선언에 대해 여야 일각에서 반발하고 있다.
박진 새누리당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까지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던 오세훈 후보가 갑자기 종로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세훈 후보는 번번히 당의 방침을 어겨 당과 당원에게 심각한 피해를 안겨주었다"며 "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하여 서울시장을 빼앗기고 지금의 박원순 시장에게 넘겨준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종로와는 아무런 연고도 없고 종로를 위해 별다른 기여한 일도 없이 본인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새누리당과 종로주민에게 큰 부담과 혼란만을 줄 뿐"이라며 "당의 요청과 서울시민들의 기대를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한국정치의 요람이며 정치 1번지인 종로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신에 대해선 "종로에서 태어나 종로에서 자라고 공부했고 일했으며 지금도 종로에 살고 있다"면서 "16, 17, 18대 국회 내리 3선을 종로에서 당선된 뿌리 깊은 종로의 아들"이라고 자평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스스로 '험지 출마'라 하지만, 야권 분열의 분위기에 편승한 급조된 ‘알박기’에 국민과 지역주민들은 아연실색"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게다가 (오 전 시장, 안대희 전 대법관) 두 분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의 당사자들임에도 이에 대해 어떤 사과나 입장 표명도 없었다"며 "총선 출마선언에 앞서 과거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입장표명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011년 8월 무상급식 논쟁으로 서울시장을 사퇴했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2014년 국무총리에 내정됐다 변호사 시절 고액 수임료 등 논란 끝에 자진 사퇴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