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제도가 공정하게 적용되는 사회 만들 것"
[뉴스핌=박현영 기자] 안대희 전 대법관이 17일 오는 4·13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에서 마포에 있는 숭문중학교로 전학을 왔었다. 부산 중학생 안대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준 마포에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을 기회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정치를 선택했다"면서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국민 신뢰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정치는 경제와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그래서 정치를 하려고 결심했고, 정치를 꼭 고치겠다.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 <사진=뉴시스> |
특히 법조인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난 32년간 사회적 권력의 남용을 바로잡기 위해서 균형 잡힌 중재자의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돕고, 누구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법과 제도가 공정하게 적용되는 균형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향후 정치 방향과 관련해선 ▲국민과 함께 가는 정치 ▲따뜻하고 국민과 공감하는 정치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주고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재자의 정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신뢰를 지키는 용기 있는 정치 4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당초 부산 해운대 출마를 준비해 왔지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로부터 ‘험지 출마’를 요청받은 뒤 서울에 있는 야당 의원 지역구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마포갑의 현역 의원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안 전 대법관은 1955년 부산 출생으로 사법시험 17회로 검사로 임용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서울고검장 등을 요직을 거친 뒤 검찰을 물러나 대법관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으로 영입됐고 2014년 국무총리에 내정됐다가 변호사 시절 고액 수임료 등 논란 끝에 자진 사퇴했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