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JGB)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4일 오후 도쿄 채권시장에서 일본 신규발행 일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보다 0.015%포인트 하락한 0.190%를 기록,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최근 5년간 일본국채 10년물 수익률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전 최저치는 지난해 1월20일 기록한 0.195%다. 이날 앞서 국채선물 3월물은 0.15엔 오른 149.65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10년 국채 금리는 0.2% 위로 올라섰다.
전날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증시가 하락한 데 이어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가 4% 넘게 급락하면서 지난해 9월29일 이후 처음으로 지수 1만7000선 아래로 떨어지자 '안전자산' 수요가 몰렸다.
이치카와 마사히로 미쓰이스미토모 자산운용의 선임전략가는 "유가와 주가 급락 장세 속에 긍정적인 자세로 위험투자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도쿄에서 열린 지방은행협회 신년회동 자리에서 "최근 금융시장이 연초부터 시끄러운 상황"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일본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주가가 급락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시장의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미국 경제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을 전했다. 이어 "일본은행은 2% 물가 목표 실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