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위안화 환율, 하반기 전까지 추가 약세 가능성 높아"
[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최근 중국 증시 급락세에 대해 공격적 저가매수로 대응할 구간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1분기(1~3월)에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증시를 관통하는 3가지 단계별 악재는 1분기에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며 "1분기 악재에 대한 중국정부의 정책대응과 해소과정을 지켜보면서 보수적인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증시는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동성공급(금리하락), 신용거래의 힘으로 오버슈팅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환율과 금리불안, 구조조정 강도와 기업신용위험 증가 등 지수의 언더슈팅을 유도할 변수들이 더욱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증시에 대한 부담 요인으로 1단계 수급악재(증시안정대책 정상화)→2단계 위안화 환율 불확실성(유동성 장세 위협)→3단계 경기와 신용위험(구조조정)이 자리잡았다고 진단했다. 이는 시장 영향력 순으로 단기(1~3개월), 중기(3~6개월), 장기(1년 이상)적인 부담으로 평가된다.
먼저 1단계 수급 악재는 이번 달 중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대주주의 매도를 제한하는 보완책, 기업공개(IPO) 속도조절이 예상된다"며 "2분기 선강퉁,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 편입, 양로기금 주식편입 등 중장기적 건전한 대응방안이 제시될 것이라는 점에서 수급우려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위안화 환율 약세는 1분기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의 불확실성은 상반기 중국증시를 관통하는 부담요인"이라며 "환율은 최소 상반기까지 피동적인 원인(자본유출/경기부진)과 주동적인 원인(중국정부 용인)에 의해서 약세압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반기 위안화 환율은 현재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3~4% 상승한 6.75위안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중국증시는 1~2월 계절적 환전수요가 진정되고, 상응하는 금리, 지준율 인하가 시행된다고 가정할때 3월을 고비로 환율약세에 대한 민감도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와 신용위험은 구조적인 중장기 이슈로 3월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경기 바닥확인 여부와 구조적인 문제(제조업/부동산 공급과잉과 불황)에 대한 해결의지, 금융위험(금리상승과 투자심리 악화)에 대한 통제력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며 "정책과 경기의 변곡점은 3월 전인대 회의를 기점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정부는 전인대를 통해 수요촉진이나 구조조정 등 상호 상충될 수 있는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비중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