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변이 논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0.1% 변이가 있었다고 8일 밝혔다. 하지만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결정적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내용이다. 정유경 질병관리본부장 직무대행(긴급상황센터장), 이주실 국립보건연구원장,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바이러스과장, 박성섭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이재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 교수 등이 질문에 답했다.
- 0.1% 변이가 발견됐는데 이 역할은. 치사율은 아니란 말인지.
▲ 8개 염기서열상 차이가 있지만 99.9%가 일치한다. 사우디에서 발견됐던 메르스와 전혀 변화가 없다. 거의 같다. 전파력이나 독성이 치명율이 새로울 수가 없다.
- 0.1% 변이가 심각한 수준이 될 수 있다는 반론이 있다.
▲ 변이에 대한 의미 해석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일부 학자는 0.1% 차이도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의문을 갖는다. 현재까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종이라고 볼 수 없다고 보고 있다. 0.1% 차이가 그러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 변이란 표현을 처음로 수용했는데 과거에 이 표현을 왜 안 썼는지.
▲ 변화, variation(변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이나 언론이 보는 것처럼 치명률이나 변종을 보일 만큼의 독성은 아니다. 8명 검체 바이러스를 분석했는데 당유전자 분석을 먼저해서 국제적으로 발표했던 내용이다. 바이러스는 늘 변한다. 변이란 말 자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그런 표현을 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 메르스 당시 슈퍼 전파자가 있었는데 검사를 진행한 8명 안에 슈퍼 전파자도 포함됐는지.
▲ 1번 환자가 있다. 14·16번 환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 검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 바이러스에는 문고리 역할은 하는 부분이 있다. 스파이크 당단백질이라 한다. 여기에 변이가 있으면 전파력이 변할 수 있다. 검사 결과가 슈퍼 전파자와 일반 전파자간 차이가 없었다. 스파이크 당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10개 중 1개에서 아미노산 변이가 있었다. 9개는 똑같았다는 얘기다. 아미노산 다음 단계가 단백질인데 아미노산 1개 변화의 영향이 커서 바이러스가 들어갈 때 영향을 줬냐는 것에 대해선 전문가 분석은 아직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염기서열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 8명을 검사했는데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인지.
▲ 41건에 대해 전장분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