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형ETF 운용 5년 경력자는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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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ETF 운용역을 지켜라"
홍콩거래소가 레버리지ETF 도입을 검토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파생형 ETF 운용 경험이 있는 국내 매니저 이탈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거래소가 연내 레버리지ETF 도입을 앞두고 있다. 홍콩 운용업계는 현재 파생형 ETF를 운용해온 인력이 없어 한국 등 해외쪽에서 관련 전문가 영입을 물색 중이다. 레버리지, 인버스 ETF는 한국이 아시아 최초 도입하면서 관련 전문가 영입대상 1호 국가로 알려져 있다.
홍콩 증권감독회는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파생형ETF 경력 5년 이상인 매니저를 필요로 하는 상황. 이미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팀장급 운용역이 중국계 운용사인 CSOP로 자리를 옮기기로 돼 있다. CSOP는 채권 ETF 전문운용사다.
한 자산운용업계 ETF전문가는 "국내 파생ETF 경력 5년 이상 전문가는 5명 정도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국내가 아니고선 미국, 유럽 등에서 매니저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국내 ETF의 홍콩 수출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자산운용이 가장 적극적이다.
삼성운용은 지난해 2월 홍콩거래소에 'KODEX 항셍지수선물 ETF' 등 2종을 상장시키며 ETF 수출의 포석을 깔았다. 이 상품은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최초의 파생형ETF로 상장 당시 홍콩에 파생형ETF 경력 5년의 매니저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홍콩 증감회에서도 레버리지, 인버스 ETF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홍콩법인이 이미 11개 ETF 상품을 상장시킨 바 있다. 국내에서도 파생형 ETF운용 경력자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레버리지ETF가 허용되면 국내매니저가 홍콩에 파견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 운용사 글로벌 ETF관계자는 "아직 홍콩 증감회에서 레버리지, 인버스ETF에 대한 구체적인 허용 시기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현지에선 선제적으로 인력 충원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해왔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