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위험관리’ 3위 ‘신뢰구축’ 4위 ‘무한경쟁’ 순
[뉴스핌=황세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이 내년 경영 키워드 1순위로 ‘혁신압박’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최근 전국 71개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1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상공회의소 의장단 초청 오찬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 회장단 40%가 저성장 ‘뉴노멀시대의 혁신압박’을 꼽았고 이어 중국경제 성장둔화 등 ‘위험관리’(38.2%),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신뢰구축’(14.5%), 新샌드위치 시대의 ‘무한경쟁’(7.3%) 순으로 응답했다.
김무연 안산상의 회장은 “2016년엔 한층 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무늬만 화려한 혁신이 아닌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전했고 최상곤 경기북부상의 회장은 “제2의 IMF시대라 생각하고 경제혁신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구자웅 양산상의 회장은 “미국 금리인상, 중국의 성장둔화 등 위험은 높지만 이에 적절히 대응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기현 사천상의 회장은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도미노로 이어지지 않도록 탄력적인 정책의 묘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회장단들은 이와 함께 내년 부정적인 시그널에 대해 ‘중국경제 둔화’(48.6%),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수출 감소’(31.1%), ‘엔저 지속’(12.2%), ‘테러위협·북핵리스크 같은 예기치 않은 리스크 등장 가능성’(6.8%) 등을 꼽았다.
이같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한국 경제가 미래번영을 일구기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구조적 변화에 장기적 관점으로 대응해야 한다’(30.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기업활력제고법 등 경제활성화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27.8%), ‘팀플레이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13.9%), ‘민간주도의 경제혁신시대를 맞아 기업가정신 제고를 위한 정부지원이 필요하다’(11.1%) 순이었다.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은 “1997년 금모으기, 2002년 월드컵 4강때처럼 한국국민 특유의 역동성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언급했고 김대호 춘천상의 회장은 “기업가정신을 함양해 국내외 시장개척의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회장단은 한중 FTA, 달러강세 등으로 수출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 회장단의 62.5%가 ‘한중 FTA 발효에 따른 대중국 수출 및 투자수익 개선 기대’를 꼽았고 이어 ‘미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강세’(12.5%), ‘규제, 노동부문 구조개혁 진전’(10.7%), ‘경기개선 기대’(5.4%) 순으로 응답했다.
정백우 이천상의 회장은 “한중 FTA 2년차를 맞는 우리로서는 1경 내수시장이라는 새로운 문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은 “미국이라는 성장엔진 덕에 달러강세가 이어지고 노동개혁이 성공을 거두면 글로별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 청신호”라고 전했다.
이동근 대한‧서울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올 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FTA로 세계 3위의 경제영토를 구축했고 수출은 세계 6위로 1계단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에도 우리사회 각 경제주체들이 좀 더 긴 호흡으로 경제혁신에 힘을 모은다면 선진경제라는 미래가 눈앞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