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위기후 수급적 측면 반영..기재부 내주 22일 연간국고채발행계획 발표
[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에서 국고30년물과 20년물 금리가 역전되고 있다. 3년2개월만이다. 통상 장기물 금리가 높은게 정상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역전이 디플레이션의 징조가 아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0년 14-7이 2.211%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국고20년 15-6은 2.212%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30-20년물간 금리차도 0.1bp 역전됐다. 이는 2012년 10월19일 2bp 역전이후 3년2개월만에 처음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10년이상 장기물 금리가 너무 붙어있다. 얼핏보면 디플레이션을 반영하고 있는 금리수준으로 보기 충분하다”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급적 측면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황인선 한국은행 채권시장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극복 차원의 노력을 하다보니 세계적으로 수익률곡선(일드커브)이 평탄화(플래트닝)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디플레 전조로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희천 기획재정부 국채과장도 “오늘 (30-20년물 역전) 상황만 갖고 판단하긴 그렇다. 12월은 그런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실제 연간 국고채 발행물량으로 잡힌 국고채 발행물량이 12월이 되면 거의 다 소진돼 추가 발행이 어렵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최근 장기물 수요 부족에 따라 12월중 장기물 발행물량을 여타 종목대비 상대적으로 늘린데 이어, 국고30년물 선매출도 실시하지 않기로 하는 등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국고채 발행부터는 장기물 물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내년 연간국고채발행계획과 내년 1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각각 다음주 22일과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 과장은 또 “다음주 발표되는 연간 국고채 발행계획을 봐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