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해소 차원 환매수 불플랫전망..한미 금리역전 부담+외국인 자금이탈 여부 관건
[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 출발하고 있다. 밤사이 미국 연준이 25bp 금리인상을 하며 2008년 12월 이후 7년만에 제로금리시대를 종언했음에도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 연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는 점에서 환매수가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분간 불플랫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한미간 금리역전과 외국인 자금이탈 여부가 향후 장 방향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17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주요 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 2년물과 국고3년 15-3이 매도호가만 1bp씩 떨어진 1.710%와 1.730%에 제시중이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틱 상승한 109.33을 기록중이다. 은행이 500게약을, 외국인이 223계약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이 638계약 순매도세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3틱 오른 124.93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가 512계약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투신이 각각 230계약과 216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시장 불확실성이었던 FOMC가 시장 예상과 큰 차이없이 마무리됐다. 정부도 경상성장률을 강조하고 한은이 물가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시장 매수세 유입의 요인”이라며 “연말을 앞두고 거래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악재 해소에 따른 매수세 유입과 윈도우 드레싱 기대감으로 불플랫한 장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FOMC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던 부분이다. 악재 해소로 보고 환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채선물이 강세출발하고 있다”며 “다만 10년물 기준 국고채와 미국채간 금리역전이 부담스러운데다 이후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여부에 따라 내외금리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결국 국내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기관들이 연말 FOMC로 자금집행을 상당부문 미루고 듀레이션도 축소했을 것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대기매수세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가장 큰 이벤트는 결국 외국인 자금의 추가 이탈여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