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개악 중단 요구"
[뉴스핌=이지현 이광수 정재윤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10일 "오늘 구속돼도 감옥과 법정에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 16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총궐기 투쟁을 해 내자"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조계사에서 10시 50분쯤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투쟁의 머리띠를 동여맸습니다. 다시 투쟁을 이어 갈 것입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직전 조계종 종단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 후 "오늘 스님과의 면담에서 스님은 정부와 국회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악을 멈추고 민중들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광수기자> |
그는 "나는 살인범도, 폭동을 일으킨 사람도 아니고 해고 노동자다"라며 "박근혜 정권은 나를 체포하기 위해 수천 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했다"고 비판했다. 또 "왜 14일 폭력시위에서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 공권력의 폭력진압은 이야기하지 않는가"라며 "사과 한마디 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야당에는 노동법 처리 중단 선언을 요구했다. 그는 "국민은 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노동법 처리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분 가량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한 위원장은 "나는 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진출두한다. 정권이 짜놓은 각본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정에서 광기 어린 공안탄압의 불법적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인사를 한 이후 경찰에 의해 남대문 경찰서로 압송됐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