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신작 모바일 2종..넷마블과 협업 '프로젝트S'도 가시화
[뉴스핌=이수경 기자] 엔씨소프트가 PC게임의 전설 리니지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다. PC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 시장까지 잡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워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승부수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9일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리니지 출시 17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리니지 모바일게임 모바일 리니지(프로젝트 L)와 리니지 레드 나이츠(프로젝트 RK) 2종을 선보였다.
1998년 엔씨소프트가 첫선을 보인 리니지는 12월 기준 동시 접속자 수 15만명, 하루 활동 사용자 수 30만명을 기록하며 PC에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리니지에서 생성된 누적 캐릭터 수는 5000만 개. 이 여세를 몰아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 4000만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리니지 모바일 버전을 출시, 내년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 = 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는 "모바일의 기술적 한계 때문에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클라우드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용량이 가벼운 별도의 앱 형태로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PC와의 콘텐츠 연동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고 말했다.
레드 나이츠(Red Knights)는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새롭게 구상한 모바일 게임이다. 10~20대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원작 캐릭터는 귀엽게 표현됐다. 이용자 간 대결(PvP)과 이용자와 프로그램의 대결(PvE)을 모두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된 컨셉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PC 리니지의 보조적인 게임활동을 지원하는 모바일 앱은 향후 별도로 출시된다. PC 사용자와 실시간 채팅을 하고 원격에서 게임 플레이를 제어하거나 게시판을 볼 수 있는 기능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원석 레드 나이츠 개발 담당자는 "리니지에 향수를 가진 사람,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2종의 게임에는 현재 5개국 언어가 탑재돼 개발되고 있다. 레드 나이츠는 동아시아에도 동시에 출시된다. 중국과 같은 특수 시장은 별도로 진출 준비를 고려한다고 엔씨소프트는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의 모든 요소를 모바일로 구현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전투 부분은 특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했다"며 "RPG 명가로서 모바일화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들을 결과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IP를 활용해 모바일 MMORPG를 개발하는 '프로젝트S'를 가동하고 있다. 넷마블이 전체 기획과 개발을 총괄하며 리니지2의 혈맹이나 공성전과 같은 시스템이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된다. 내년 해외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