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와 손잡고 20주년 넥슨 성장사 담아..김택진 관련내용 관심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 창립 20주년을 맞아 창업주인 김정주 엔엑스씨(NXC) 회장이 회고록 '플레이'를 출간한다.
7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민음사와 손 잡고 자사의 성장 과정을 담은 기념책을 출간키로 하고,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이날 공개할 예정이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7일 오전 넥슨 창립 스토리를 담은 책 출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책 제목은 '플레이'로 정해졌으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넥슨 간의 경영권 분쟁도 책 내용에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주 NXC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작가가 김정주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플레이'는 넥슨이 올해 지스타에서 슬로건으로 내건 '플레이 그라운드'와 동일한 의미로 추측된다. '우리만의 특별한 놀이 공간'이라는 뜻으로 넥슨이 20년간 성장해온 역사를 한 단어로 함축했다.
이 책의 관전포인트는 넥슨이 성장해 온 지난 20년 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의 관계를 어떻게 서술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EA사 인수를 위해 의기투합한 이후, 틀어진 양사간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서울대학교 공대 1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20년간 국내 게임업계를 이끌어온 양대 산맥으로 불리지만,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경영권 분쟁 탓에 사이가 틀어졌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다. 다만 이달 초 김 회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택진 대표에게 이메일을 보내 만나자고 했었다"라고 밝혀 화해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내용도 이 책에 상당부분 다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미 경영권 분쟁이라는 장애물이 사라졌기 때문에 서로를 만나는데 크게 부담이 없는 만큼, 김 회장이 무리하게 비판하는 논조로 책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