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초 발표..청산보단 자율협약 유지, 구조조정·자구안 병행 가능성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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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남현 기자] STX조선해양에 대한 실사결과가 이번주 초 확정된다. 다만 청산보다는 회생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이후 4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된데다 법정관리로 갈 경우 선수금환급보증(RG)에 대한 반환요청 등 추가 손실에 대한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앞서 정상화길로 가닥을 잡은 대우조선해양과의 형평성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주말사이 STX조선에 대한 실사결과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과 채권단 협의를 거쳐 빠르면 이번 주 8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산은은 앞서 지난 9월 말부터 STX조선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왔다.
복수의 산은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STX조선에 대한 정상화방안을 마련하고 당국과 채권단 협의를 거쳐 이번 주 초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당국과 채권단과) 협의 과정에서 반대가 있을수 있어 (언급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사실상 정상화로 가닥을 잡고 추가 지원규모 등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 경우 현재의 채권단 자율협약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STX조선은 2013년 4월 자율협약 이후 4조3000억원을 수혈 받았었다.
이에 따라 STX조선은 앞서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0월 29일 4조2000억원의 자금지원과 함께 현재 1만3000명에 달하는 직영인력 수도 2016년 이후 1만명 이내로 줄이는 등 구조조정과 자구안을 병행 추진키로 한바 있다.
STX조선도 지난 4일 사내공고를 통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STX조선은 앞서 내년까지 인력 및 조직 30% 축소, 임직원 급여 10% 삭감, 일부 사업철수,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노조도 이에 동의했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과 관련해 STX 관계자는 “산은에 제시했던 자구안대로 인력 감축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