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폭압적인 군부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세우는데 고인이 크게 헌신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짊어진 고인에 대해 성급한 공과의 말은 큰 의미가 없다"며 "온 국민의 애도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정치사의 큰 별이 떨어졌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운동의 양대산맥을 이끈 현대 정치사의 거목"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70년대 40대 기수론으로 야권의 지도자로 우뚝 선 후 오랜 시간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며 "특히 YH무역 여성노동자들의 신민당 농성 폭력진압 비판을 계기로 박정희 정권에 의해 최초로 국회의원직을 제명당하며 부마항쟁을 촉발시키고 유신을 끝내는 전환점을 만들어냈다"고 업적을 평가했다.
또 "군사정권 시절에도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진영의 한 축을 이끌었고 92년 문민정부 출범 후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등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 민주주의를 한층 더 성숙시켰다"면서 "비록 87년 대선의 야권분열과 90년 3당 야합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임기 말 IMF 구제금융으로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고인이 남긴 족적은 한국 현대사에 크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