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추가 완화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지지했다. 다만 상승폭을 확대할 만한 새로운 재료가 없는 데다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이날 증시 강세는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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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블룸버그통신>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4.13포인트(0.08%) 하락한 4910.97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83포인트(0.22%) 오른 381.79로 거래를 마쳐 주간 기준 3.3% 올랐다.
이날 유럽 증시는 드라기 총재의 추가 완화 가능성 발언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드라기 총재는 ECB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빠르게 행동할 준비가 됐다며 내달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나 채권매입 규모 및 기간 확대가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이번 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상승세는 제한됐다.
로버트 W 베어드앤코의 패트릭 스펜서 주식 부문 부대표는 "원자재 관련 주식의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려 이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은 경제가 예상보다 잘 진전되고 있다는 것에 근거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럼 선임 애널리스트는 "드라기 총재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시장의 관점에서 실제로 새로운 것은 없었다"면서 "10월 초 이후 시장이 견조하지만 새로운 정보가 없어서 시장 참가자들은 좀더 매력적인 레벨을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 보면 이탈리아 국영 석유회사 에니(Eni)가 남은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르투갈 최대 에너지 회사인 갈프 에네르지아(Galp Energia)가 5.09% 하락했고 올리콘은 아틀라스 콥코가 배큠 부문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6.47% 급등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0.48%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7% 하락한 1.065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38.50포인트(0.78%) 오른 1만7871.25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