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일전 주연 이대호의 ‘밥상리더십’과 약속 그리고 눈물의 기자회견 . <사진=뉴시스> |
야구 한일전 주연 이대호의 ‘밥상 리더십’과 약속 그리고 눈물의 기자회견
[뉴스핌=김용석 기자] 야구 한일전 주연은 일본시리즈 MVP 이대호였다.
4번타자 이대호는 19일 일본에 2-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만루서 교체 투수 마스이를 상대로 4구째를 받아쳐 천금 같은 역전안타를 쳐냈다. 한국은 이대호의 안타로 3루주자 정근우와 2루주자 이용규가 홈에 들어와 4-3으로 승리했다. 이대호가 일본과의 개막전 패배후 “남자가 쪽팔리게 두번 연속 당하면 안 된다”라며 별렀던 설욕 약속을 지켜냈다.
이대호는 소속팀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손바닥 부상을 당했지만 이를 정신력으로 극복했다.
경기장 밖에서 이대호는 ‘밥상리더십’으로 한국 대표팀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닛칸스포츠’는 “대만에 머무는 동안 한국 선수들은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을 했다. 약 4억엔(40억원)의 연봉을 받는 이대호가 저녁 식대를 거의 혼자서 부담했다. 연일 회식을 하면서 이대호를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단합된 힘을 과시하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경기후 “개막전에서의 패배를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다. 마지막에 후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나도 지고 싶지 않았고,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호는 “선수들이 전투력을 쌓고 있고,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 9이닝이 남은 만큼 나도 남은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 MVP가 된 이대호는 170만엔(약 1600만원)짜리 최고급시계를 부상으로 받았다.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면서 올해를 끝내고 싶다던 이대호를 볼 날이 멀지 않았다. 한국은 21일 오후 7시 미국과 멕시코의 승자와 일본을 이긴 도쿄돔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