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올스토리·소빅스·웅진씽크빅 북클럽 모두 성장세
[뉴스핌=한태희 기자] #. 공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박 모씨(36세) 부부. 아들 하나인 부부는 아이에게 맛 있는 음식을 먹이고 비싼 장난감도 사주고 싶다. 아이를 위해 쓰는 돈은 한푼도 아깝지 않다. 아이 할아버지와 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도 비슷한 생각이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손자(외손자)를 위해 교육용 전집을 사는 것도 꺼리지 않는다. 지난해 30권이 넘는 한국·세계 위인전 전집을 사줬다. 올해는 과학 등 학교에 들어가면 배울 내용을 담은 교육용 전집 시리즈를 선물했다.
1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소비 불황에도 '식스포켓'에 힘입어 수십권에 달하는 전집(全集)이 교육업체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출산율 하락으로 학습지 수요가 줄고 있지만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집을 찾는 부모가 꾸준한 것.
특히 하나 뿐인 손자에게 좋은 선물을 사주고 싶어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까지 더해져 수십만원에 달하는 전집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교육업계는 종이책 뿐만 아니라 전자책을 활용한 전집 시리즈를 내놓으며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교육업계를 대표하는 교원그룹과 대교, 웅진씽크빅의 전집 매출과 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수십권에 달하는 교육용 전집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교원 올스토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넘게 증가했다. 올스토리는 교원그룹이 내놓은 국내 최대 아동 전집 브랜드다. 통합·언어·사회·과학·영어 영역을 다루며 약 20종의 시리즈가 있다. 한 시리즈당 평균 30만원으로 현재 80여종의 전집을 내놨다.
교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전집 '호시탐탐 박물관'과 4월 내놓은 '솔루토이과학' 등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전집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교의 전집 브랜드 '소빅스'도 꾸준한 성장세다. 소빅스는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집이다. 현재 전집 종류는 38종이다. 한 시리즈당 평균 40만원대다.
대교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31% 늘었고 영업이익은 159.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집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자 종이책과 더불어 전자책, 3D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전집를 내놓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웅진북클럽'을 내놨다. 월 회비 4만~11만9000원을 내면 종이책 뿐만 아니라 전자책도 볼 수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월 회비에 따라 클럽 포인트를 차등 지급하는데 포인트로 실물 전집은 물론이고 유료 디지털 콘텐츠도 구입할 수 있다"며 "회원수는 약 2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외 교원그룹은 유아 대상으로 한 '3D 애니메이션 세계 명작동화 Ⅱ'를 내놨다. 지난 2008년 출시 후 월 평균 1300세트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자 라인업을 강화했다. 종이책 20권과 오디오 20장으로 구성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