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성장률 제조업 5.4% 서비스업 3.1%..1970년대엔 각각 16.7%, 9.7%
[뉴스핌=김남현 기자] 우리경제의 주력산업이 몰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경제사회 패러다임에 부응할 수 있는 신성장산업 출연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성 복원을 위한 경제혁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산업경제의 성장력 복원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구조 측면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추세성장률을 산출해본 결과 2010년대 현재 각각 5.4%와 3.1%에 그쳤다. 제조업의 경우 1970년대 16.7%에서 1980년대 11.8%, 1990년대 8.9%, 2000년대 6.9%로 꾸준히 하락했다. 서비스업의 경우도 같은기간 9.7%에서 9.4%, 7.6%, 4.1%로 떨어졌다.
추세성장률이란 장기적인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 추세 또는 경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성장률의 장기적인 균형상태를 뜻한다. 즉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중장기성장 추세를 의미한다.
제조업을 4가지 산업유형으로 구분해 추세성장률을 추정해 본 결과 현재 전자산업은 10.0%를 기록했다. 아직 두자릿대 추세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둔화 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력산업인 중공업은 4.2%에 그쳤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추세성장률이 빠르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공업 역시 2000년대부터 큰 폭으로 둔화해 3.2%에 그쳤다. 경공업은 2.0% 수준으로 그간 1%대 수준에서 최근 소폭 반등했다.
서비스업도 4가지 산업유형으로 나눠본 결과 현재 추세성장률은 유통서비스 3.7%, 생산자서비스 3.3%, 공공·사회서비스 3.1%, 소비자서비스 1.8% 순이었다. 생산자서비스와 소비자서비스의 추세성장률은 1990년대와 2000년대 급락했고, 유통서비스는 최근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공공·사회서비스의 경우 2000년대 이후부터 3%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국내 산업의 장기 성장력과 복원력 회복을 위한 경제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한 수요시장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서비스 업종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기업규모의 대형화를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국내 산업구조를 모방형에서 창조형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성장잠재력의 기반이 되는 주력 산업이 점차 상실되고 있다. 제조업 추세성장률 하락을 서비스업 성장으로 보완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신성장 산업 출현 역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성장성 복원력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