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개별 노동지표들의 공통정보를 추출해 지수화한 노동시장상황지수(LMCI)가 경기순환주기를 보다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기관련 유휴생산능력에 대해 기존 개별지표보다 좀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LMCI가 노동시장상황을 통한 경기판단 지표로서의 유용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LMCI란 미국 연준(Fed)이 노동시장 개별지표들이 종종 상반된 정보를 제공하는데 대응해 개별지표들의 공통정보를 종합, 추출해 지수한 것으로 지난해 8월부터 통화정책에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도 2013년 들어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행하는 현상을 보이는 등 노동시장 내 유휴생산능력에 대한 평가 지표들이 상반된 정보를 제공하는 문제점을 노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우리나라 노동시장 여건을 반영해 실업률, 경제활동참가율, 민간부문 고용률, 불완전 고용률, 임금상승률, 임시직 고용률, 자발적 퇴직율, 해고율, 구인구직비율, 평균근로시간 등 10개지표를 이용해 LMCI를 최근 개발하고 경기판단지표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결과 LMCI의 경기 동행성이 개별 지표에 비해 높았다. 실제 LMCI(주성분)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간 교차상관계수는 현재시점(t)에서 0.87로 나타났다. 이는 실업률(0.37), 민간부문 고용률(0.55) 등 개별 지표보다 상관관계가 높은 것이다. 이들 개별지표들의 경우 3개월 후(t+3)에나 상관관계가 각각 0.40과 0.66으로 높아지며 경기에 대한 설명력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경기에 대한 설명력이 후행한다는 것이다.
상관관계란 -1부터 1까지 수치를 가지며 절대값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간 상호관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학상 순차회귀를 통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산업생산갭률에 대한 노동시장지표들의 회귀계수를 추정한 결과도 LMCI 계수가 개별 지표들의 경우에 비해 높고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진 한은 모형개발팀 과장은 “LMCI가 경기 및 경기와 관련된 유휴생산능력을 좀 더 잘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후 통화정책에 활용하는 지표로 적극 고려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