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겨냥해 색깔 차별화ㆍ에디션 모델 줄줄이 출시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에디션’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각 차종별 특화 모델을 통해 젊은 소비자를 정조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2030세대를 겨냥한 생동감 있는 색(色)이 자동차 소비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위로부터 스포티지, 스파크, QM3, 아반떼, 티볼리<사진 = 각사> |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오는 12일 ‘퍼펙트 블랙’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크루즈·트랙스·아베오·올란도 4차종의 블랙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신차는 기존 차종 외에 추가 출시되는 에디션 모델로, 외장색상을 비롯해 실내와 알루미늄 휠 등에 검정색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한국지엠은 이 같은 특화 모델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블랙 에디션 4종은 지난 6일부터 사전 계약 중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색상을 화사하게 바꿨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회사 대표 차종인 QM3가 그 주인공. QM3는 프랑스 르노가 개발한 만큼, 유럽 특유의 감각적인 색상이 국내 시장에서도 적중한 것이다.
QM3의 오렌지와 아이보리가 그 대표적인 예다. 특히, QM3의 레드와 블루 선택율은 아이보리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레드와 블루가 판매 2~3위를 차지하는 차종은 국산차 중 QM3가 유일하다. QM3와 경쟁 차종인 쌍용차 티볼리 색상 선호도는 흰색과 블루, 은색 순이다.
르노삼성차는 이 여세를 몰아 지난달 QM3 소비자 전원에게 데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소비자가 4가지 데칼 디자인(레이싱·스트립·버블·캡처) 가운데 한 가지를 고르면 된다. 이 덕에 9월 QM3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20%, 전월 대비로도 약 10% 뛰었다.
쌍용차는 최근 에디션 모델인 코란도투리스모 아웃도어를 선보였다. 많은 짐을 싣는 등 아웃도어 생활에 적합하도록 천정에 루프박스 등이 추가됐다. 오토캠핑 등을 위한 특화 차종이다.
현대차는 이번에 신형 아반떼를 출시하면서 10종의 외장 색상 가운데 ▲피닉스 오렌지 ▲파이어리 레드 ▲문라이트 블루 등 색상을 신규 추가했다. 흰색 등 기존 색상도 모두 조율, 디자인과 조화를 더욱 높였다. 가죽시트 색상도 네이비와 브라운을 준중형차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외장 색상은 종류 보다 차별화된 색상이 더 중요하다”면서 “최신 트렌드에 적합하도록 색상을 개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에디션 모델은 신차효과를 늘리기 위한 자동차 업체의 마케팅 수단”이라며 “최근에는 패션 및 유행, 사용 용도에 따라 다양한 컬러 및 특화 자동차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