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장. 정희수 기재위원장이 기재위원들의 1차 질의가 다 끝난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물었다. 최 부총리 바로 옆옆자리에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앉아 있었음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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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국제원산지정보원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단상..한은, 기준금리 결정의 잃어버린 10년
별것 아닌듯 싶은 이같은 상황은 기준금리 결정 권한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최 부총리에 대한 정 위원장의 개인적 궁금증에 따른 질문으로 보기에는 금리결정에 대해 또한번 민감한 시기에 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Fed)이 9월 정책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그만큼 경기부양을 할 시간적 여력을 벌었다고 보고 있어서다.
실제로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대내외 경제 불안과 날로 떨어지는 국내 성장률을 인하 근거로 들고 있다. 실제 이날 최 부총리도 기재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3.1% 달성이 어렵다고 사실상 시인했다.
문제는 이 총재가 최근 매파적 언급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총재는 이날 올해 성장률이 한은의 당초 전망치 2.8%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채권시장은 이날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에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재차 랠리를 이어갔다. 국고3년물을 제외한 거의 전구간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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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금융투자협회> |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