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특허 만료…제네릭 전쟁 예고

기사입력 : 2015년09월30일 15:27

최종수정 : 2015년09월30일 15:27

60여개 국내 제약사들 130여개 제네릭 허가 받고 제품 출시

[뉴스핌=이진성 기자]  B형 간염치료제인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의 특허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오리지널과 제네릭(복제약)간 경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일부 제약업체는 특허만료 이전에 출시, 시장선점에 나섰는가 하면  오리지널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 제약사도 있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오는 10월9일 한국BMS의 바라크루드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60여개의 국내 제약사들이 130여개의 제네릭 허가를 받고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라크루드는 B형 간염치료제로 국내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유일한 처방약이다.  지난해에만 약 15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시장 규모에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 대형제약사는 물론 풍림무약과 이연제약, 삼일제약 등 중견·중소제약사까지 제네릭 허가를 마친 상황이다. 시장의 일부만 선점하더라도 매출에 득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제네릭시장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자 오리지널을 보유한 한국BMS도 시장 방어에 나섰다. 이달 초 녹십자와 판매 협약을 체결하는 등 영업망 확충에 나선 상황이다. 국내 약가 정책상 제네릭이 출시되면 기존 가격의 30%를 인하해야 된다. 따라서 시장 규모도 1500억원대에서 1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더구나 제네릭 특성상 오리지널보다 가격을 낮춰 책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결국 한국BMS는 영업망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바라크루드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제약사는 동아에스티다. 특허가 만료되기 이전에 특허권 무효소송을 제기하며 시장에 제네릭인 '바라클정'을 출시한 상황이다. 동아에스티는 0.5mg기준 2880원의 약가로 책정해 판매중이다. 

또한 동아에스티는 바라크루드 물질특허가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진행중이다. 앞서 2심 소송에서는 패소했다. 그럼에도 조기 출시에 따른 선점효과 등을 이유로 출시를 강행한 것. 특허소송이 최종까지 최소 5년이상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장 선점으로 인한 효과가 패소비용보다 크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도 제네릭 시장에 적극적이다. 각각 약가를 2881원, 2676원으로 책정해 출시일만 기다리고 있다. 종근당과 CJ헬스케어, 광동제약 등이 3000원 중반대 이상으로 약가를 책정한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정책이다. 오리지널 '바라크루드'가 제네릭 출시 효과로 기존 5878원에서 4115원에 책정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비용적인 장점이 크다. 

반면 상위제약사에 비해 영업망이 부족한 중견제약사들은 가격정책보다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 바라크루드 제네릭을 출시한 CJ헬스케어와 에스케케미칼, 한화제약 등은 약가를 3000원 중후반대로 잡고 시장 진출을 기다리는 중이다. 무리한 가격인하보다 기존 영업망내에서 한정된 고객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시장 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이중 1~2%만 차지하더라도 득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의약품 주문자위탁(OEM) 생산만 하던 풍림무약도 첫 의약품 시장에 도전할 정도다. 풍림무약은 바라크루드의 제네릭인 '바라리버정'의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시장의 일부라도 차지하겠다는 의도다.

제약업계 고위관계자는 "바라크루드 시장은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시장"이라며 "국내 왠만한 제약사의 매출을 넘는 규모라는 점에서 마케팅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