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성장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다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출처=AP/뉴시스> |
그러면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자체적으로 유연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추가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면 상황에 맞도록 규모와 구성, 기간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중국을 필두로 불거진 신흥시장 우려와 관련해 드라기 총재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신흥국의 성장 모멘텀 상실이 일시적인 것인지 영구적인 것인지 판단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드라기 총재는 "정책입안자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 뒤에 숨어있는 원인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에발트 노보트니, 보스티얀 야스벡 ECB 정책위원들의 최근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노보트니 위원은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은 더 많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통화정책은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스벡 위원 역시 "통화 부양책의 효과는 지연해 반영되기 때문에 새 정책을 논의하는 것은 이르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