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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운용사, 원자재펀드 '홀딩'… 봄날 도래 예감

기사입력 : 2015년09월21일 14:50

최종수정 : 2015년09월21일 14:51

"투자자들, 원자재 저점 인식…다음 사이클 노려"

[뉴스핌=배효진 기자]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이로 인한 신흥국의 동반 경기침체에 원자재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지만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사업을 접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을 뿐더러, 원자재가 이제 저점을 찍고 상승 사이클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까닭이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한 펀드정보제공업체 모닝스타에 의하면, 지난 2013년 1월부터 대형 글로벌 원자재 주식펀드 10개의 누적 순유출액은 5조6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 운용사 블랙록이 운영하는 광산 펀드에서만 3조600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세계 최대 펀드사 뱅가드의 귀금속·광산펀드도 올 들어 가장 많은 규모의 순유출을 겪었다.

철광석 가격이 7분기 연속 내림세로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영향이 크다. 앞서 지난 7월 철광석 가격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44~45달러로 밀렸다. 같은 기간 유연탄 역시 1년 전보다 20%나 가격이 하락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와 광산기업의 공급확대 등 수급 불균형이 주된 요인이다.

이처럼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락에 광산업체들이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허리 띠를 졸라매는 상황이지만 펀드 매니저들은 시장 수익률일 밑도는 상품들에 대해 이렇다 할 강경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산운용 컨설팅 업체 크리에이트 리서치의 아민 라얀 최고경영자는 "매니저들은 빠른 시일 내로 펀드 운용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이는 2000~2001년 IT 버블 붕괴 후 기술펀드를 접은 매니저가 적었던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정보제공업체 리퍼의 제이크 몰러 헤드는 "광산업 펀드에 가해지는 압력이 거세지만 전망은 악화되지 않았다"며 "많은 기관투자자와 자산운용사들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작은 부분에 해당하는 이들 분야의 자산을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블랙록은 최근 금을 비롯한 원자재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점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부진은 중국 경기둔화와 위안화 평가절하 등 시장의 불안한 심리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장 관계자에 의하면 일부 대형 국부펀드와 컨설팅 업체들은 원자재가 다음 사이클을 위한 저점에 근접했다고 여기는 상황이다. 이에 이들은 자산을 다시 귀금속 펀드로 재분배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발틱운임지수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실제 런던 발틱 거래소에 의하면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무려 18%나 치솟았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이틀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BDI는 해운 시황의 척도이자 경기선행 지수로 받아들여진다.

같은 기간 주요 철광석 생산국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대형 철광석 운반선인 케이프급(Capesize) 용선료는 톤당 14.59달러로 16%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모도어리서치의 제프리 랜즈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이 철광석을 사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오해"라며 "중국은 여전히 매일 글로벌 철광업체로부터 1톤 가량의 철광석을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닝스타의 시리케 버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과 상반된 가치 중심 포트폴리오들이 지난 6개월간 원자재로 향하고 있다"며 "최근 수 년간 벤치마크 와 유사한 구성으로 동일 수익을 내려는 패시브 투자가 유행했다다면 이제 원자재 섹터의 개선 심리로 벤치마크 구성비율만 참고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액티브 투자가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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