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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8월 중국 쇼크는 SUV신차 부재 때문"

기사입력 : 2015년09월17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9월17일 09:00

K2·세라토·포르테 판매 부진…신형 SUV 전망 '긍정적'

[뉴스핌=배효진 기자] 전 세계 경기불황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던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과 독일 경쟁사들은 중국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독일 차가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는 그 동안 중국 판매량을 견인해온 현대 기아차의 주력제품이 부진한 데다 최근 각광받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출시가 경쟁사보다 늦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17일 중국 자동차업계에 의하면, 지난 8월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5% 감소했다. 현대차는 직전월 32.4%에서 감소폭을 줄이는 데 그쳤고 기아차는 오히려 직전월의 33.3% 감소보다 폭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바클레이즈의 양 송 연구원은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구형 스포티지 가격을 25%~31% 인하했지만 감소세를 막지 못했다"며 "8월 중국 시장 판매량의 32%를 차지하는 K2와 세라토, 포르테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현대차의 중국형 올 뉴 투싼과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 등 SUV 제품군이 판매량을 소폭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5일 중국 청도에서 중국형 올 뉴 투싼를 발표했다. 2010년 출시한 'ix35' 이후 5년 만에 나온 풀체인지(완전 변경)모델로 중국 시장의 부진을 걷어내기 위한 야심작으로 손꼽힌다.

일본과 독일의 경쟁사들보다 한 발 빨리 SUV 시장 공략에 나섰던 제조사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SUV 부문은 같은 기간 55%나 확대되며 뚜렷한 대조를 보인 까닭이다.

저가 SUV를 전면에 내세운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장성기차는 8월 매출이 5%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의 판매량은 39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1.2%나 늘었다.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도 호성적을 거뒀다. 토요타와 혼다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53% 확대되며 최근 수개월간 이어져온 판매량 증가 기조를 유지했다. 양 송 애널리스트는 "신형 SUV 브랜드를 선보인 점이 판매량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급 자동차 제조사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경쟁사보다 많은 신차를 출시했던 메르세데스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9%나 폭증한 반면 아우디와 BMW는 각각 4.1%, 1.4% 쪼그라들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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