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세라토·포르테 판매 부진…신형 SUV 전망 '긍정적'
[뉴스핌=배효진 기자] 전 세계 경기불황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던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과 독일 경쟁사들은 중국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독일 차가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는 그 동안 중국 판매량을 견인해온 현대 기아차의 주력제품이 부진한 데다 최근 각광받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출시가 경쟁사보다 늦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5/09/17/20150917000039_0.jpg)
17일 중국 자동차업계에 의하면, 지난 8월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5% 감소했다. 현대차는 직전월 32.4%에서 감소폭을 줄이는 데 그쳤고 기아차는 오히려 직전월의 33.3% 감소보다 폭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바클레이즈의 양 송 연구원은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구형 스포티지 가격을 25%~31% 인하했지만 감소세를 막지 못했다"며 "8월 중국 시장 판매량의 32%를 차지하는 K2와 세라토, 포르테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현대차의 중국형 올 뉴 투싼과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 등 SUV 제품군이 판매량을 소폭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5일 중국 청도에서 중국형 올 뉴 투싼를 발표했다. 2010년 출시한 'ix35' 이후 5년 만에 나온 풀체인지(완전 변경)모델로 중국 시장의 부진을 걷어내기 위한 야심작으로 손꼽힌다.
일본과 독일의 경쟁사들보다 한 발 빨리 SUV 시장 공략에 나섰던 제조사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SUV 부문은 같은 기간 55%나 확대되며 뚜렷한 대조를 보인 까닭이다.
저가 SUV를 전면에 내세운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장성기차는 8월 매출이 5%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의 판매량은 39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1.2%나 늘었다.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도 호성적을 거뒀다. 토요타와 혼다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53% 확대되며 최근 수개월간 이어져온 판매량 증가 기조를 유지했다. 양 송 애널리스트는 "신형 SUV 브랜드를 선보인 점이 판매량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급 자동차 제조사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경쟁사보다 많은 신차를 출시했던 메르세데스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9%나 폭증한 반면 아우디와 BMW는 각각 4.1%, 1.4% 쪼그라들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이처럼 한국과 일본·독일 차가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는 그 동안 중국 판매량을 견인해온 현대 기아차의 주력제품이 부진한 데다 최근 각광받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출시가 경쟁사보다 늦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5/09/17/20150917000039_0.jpg)
17일 중국 자동차업계에 의하면, 지난 8월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5% 감소했다. 현대차는 직전월 32.4%에서 감소폭을 줄이는 데 그쳤고 기아차는 오히려 직전월의 33.3% 감소보다 폭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바클레이즈의 양 송 연구원은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구형 스포티지 가격을 25%~31% 인하했지만 감소세를 막지 못했다"며 "8월 중국 시장 판매량의 32%를 차지하는 K2와 세라토, 포르테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현대차의 중국형 올 뉴 투싼과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 등 SUV 제품군이 판매량을 소폭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5일 중국 청도에서 중국형 올 뉴 투싼를 발표했다. 2010년 출시한 'ix35' 이후 5년 만에 나온 풀체인지(완전 변경)모델로 중국 시장의 부진을 걷어내기 위한 야심작으로 손꼽힌다.
일본과 독일의 경쟁사들보다 한 발 빨리 SUV 시장 공략에 나섰던 제조사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SUV 부문은 같은 기간 55%나 확대되며 뚜렷한 대조를 보인 까닭이다.
저가 SUV를 전면에 내세운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장성기차는 8월 매출이 5%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의 판매량은 39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1.2%나 늘었다.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도 호성적을 거뒀다. 토요타와 혼다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53% 확대되며 최근 수개월간 이어져온 판매량 증가 기조를 유지했다. 양 송 애널리스트는 "신형 SUV 브랜드를 선보인 점이 판매량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급 자동차 제조사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경쟁사보다 많은 신차를 출시했던 메르세데스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9%나 폭증한 반면 아우디와 BMW는 각각 4.1%, 1.4% 쪼그라들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