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감] 단통법 1년...통신시장 위축 vs. 요금감소

기사입력 : 2015년09월14일 15:24

최종수정 : 2015년09월14일 15:24

미래부 세종시 이전 여부 두고 여야의원간 '설전'

[뉴스핌=김신정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다음달이면 시행 1주년을 맞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다. 법 시행후 단말기 판매량 감소 등 통신시장이 위축됐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정부는 다른 이유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개선방안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으며, 미래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 여부를 놓고 지역구 의원간 설전도 벌어졌다.

14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미래부 국정감사에서 전병헌(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구갑) 의원은 "단통법 시행후 이통단말기 판매량이 110만대 감소, 번호이동이 40% 감소 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단통법이 통신시장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I제공= 미래부>

이에 대해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이동통신시장이 포화되고 단말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대수가 줄어드는 등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여기에 단말기 보유기간도 길어지는 등 여러 이유가 작용했다"고 반박했다.  단통법 때문에 이동통신시장이 위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단통법 시행후 단말기 출고가 인하 효과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최 장관은 "최근 출시된 고가 단말기의 경우 지난해 보다 성능은 향상됐고 가격은 인하됐다"고 답했다.

민병주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휴대폰 판매시 공시 지원금 보다 20% 요금할인제가 유리하다는 것을 미래부가 알면서 이통사를 허술하게 관리해 소비자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최 장관은 이에 "할인요금제에 대한 홍보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가 이통사 대리점 등에 수백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은 최근 9개월간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가 이통사 대리점을 통해서 또는 직접적으로 리베이트 명목으로 800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제조사들의 이통사 대리점에 대한 리베이트를 없애면 당장 단말기 출고가를 10만원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동전화, 유선방송, 인터넷 등 이통사 결합상품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정호준(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중구)의원은 "방송 공짜, 인터넷 공짜 등 가장 광고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규제당국은 고강도 방안이 준비되고 있다고 하는데 한달이 지나도 현장에서 버젓이 불법 영업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곧 이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실효성 논란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 우선 투자펀드의 미흡한 조성현황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혁신센터 투자펀드 조성이 미흡하다는 유승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성북구갑)의 질문에, 최 장관은 "펀드조성 기간은 5년으로 목표하고 있다"며 "1년도 안된상황에서 43% 가량을 달성해 예상보다 빨리 조성됐다"고 말했다.

혁신센터 지역과 대기업간 추진 업종과 관련, 매칭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시 창녕군)의 지적에 대해선, "혁신센터 전체적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틀로 바꾸고 있는데 이것이 지역에 뿌리 내리도록 협력 시스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인천계양구 을)은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 법률 마련과 보안책이 필요하다"며 "사업 추진을 위해 미래부가 근거 법령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양희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미래부 세종시 청사 이전 여부를 놓고 지역구 의원간 설전도 벌어졌다.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이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자,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에 반대의견을 내놨다. 

민 의원이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충청에 훌륭한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미래부 세종시 이전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자, 송 의원은 "과학기술, 방송국, 통신사 본부가 다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세종시에 내려가면 사실상 정부기능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최 장관은 "세종시 청사 이전은 미래부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