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제조원가 6.2Pp↑…납품단가 1.4p↓
[뉴스핌=한태희 기자] '납품단가 후려치기'로 중소기업의 부담이 매년 심해지고 있다. 제조원가를 포함한 지출은 계속 증가하는데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받는 돈은 줄고 있어서다.
14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장윤석 의원(새누리, 경북 영주)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받은 '중소제조업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제조원가가 6.2포인트 상승할 때 납품단가는 1.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노무비와 운영비를 포함한 경비는 각각 7.4포인트, 6.5포인트 올라 중소기업 부담이 커졌다. 제품을 만들 때 드는 비용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대기업에 납품할 때는 제값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상대적인 약자인 중소기업은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감이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48.7%는 경영 상황 악화에도 납품단가 인상 요청을 해본 경험이 없다.
이들은 원사업자의 거래 단절 우려(26%), 인상 요청이 수용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24.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장 의원은 "납품단가 후려치기 근절이야 말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관계 당국은 강도 높은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