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잠재고객 5억명…중국 이후는 중동·중남미 시장"
[뉴스핌=한태희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중국시장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위안화 약세와 경제성장률 하락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서경배 회장은 9일 경기도 오산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에서 열린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중국 화장품 사용 인구가 1억5000명을 넘어 2억명에 접근하고 있는데 화장품 사용 최대 인구는 최대 5억명으로 잡고 있다"며 "중국의 거시적인 경제환경에 대해서 많이 얘기하지만 우리는 산업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
이런 이유로 당장 중국사업 구상을 변경할 생각 없다는 게 서 회장의 생각이다. 서 회장은 "중국 사업에 대한 변동이 없고 세운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창립 70주년 이후 100주년, 중국시장 이후 글로벌시장 공략 구상도 내놨다. 특히 중동과 중남미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서 회장은 중동 시장을 크게 3곳으로 분류했다. 국제 도시가 있는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 새롭게 열리고 있는 이란, 또 히잡과 같은 종교적 문화에서 자유로운 터키. 중산층이 꾸준히 증가하는 곳으로 최근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이다.
아울러 중남미도 예의주시하는 시장이다. 서 회장은 "중남미도 브라질과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등 각 시장의 특성이 있다"며 "5개 챔피언 브랜드가 있지만 이 지역들에선 매니아들만 아는 신규 브랜드로 이 브랜드를 우선 정착시키는 게 중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중동 등 신규 시장에서도 집중 공략 지역은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다. 서 회장은 "도시는 개방적이고 모든 것이 모여 있다. 또 도시는 새로운 유행과 혁신이 만들어지는 곳"이라며 "기업이란 관점에서 메가시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를 포함한 챔피언 브랜드를 앞세워 아시아 뷰티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뷰티를 주도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 회장은 "한국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특이함을 가지고 세상을 기쁘고 아름답게 하는 얘기를 써나가겠다"며 "이를 창의적으로 잘 살려낸다면 아시안 뷰티로 세계 뷰티문화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