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7번재 스마트와치인 기어S2 발표와 관련해, 스마트와치가 스마트폰 이후의 차세대 성장동력의 역할을 담당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기어S2는 이전에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와치 모델들에 대비해 한층 더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1200달러 가격대인 LG와치 어베인 럭스(LG Watch Urbane Luxe)를, 화웨이도 첫번째 스마트와치인 ‘화웨이 와치’를, 레노보는 모토360의 후속모델을 각각 출시하여 글로벌 스마트와치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판매가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와치의 판매대수는 기존 예상치인 2650만대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24일 출시된 애플와치도 2분기 400만대 정도의 판매대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나 6월부터 급격하게 판매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추정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스마트와치 구매를 꺼리는 요인으로는 ▲샤오미의 미밴드, Fitbit의 charge 등의 스마트밴드가 많은 기능들을 탑재한 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해 스마트와치에 대한 수요를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고 ▲현재까지는 스마트와치에서 구현되는 기능들이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구현이 가능하여 소비자들의 추가 지출 욕구를 저해하고 있으며 ▲작은 크기로 인해 배터리 용량이 작을 수 밖에 없는 것 ▲전통 시계는 시간만 확인되면 되지만 스마트와치는 다양한 기능들이 구현되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화면의 크기가 너무 작고 ▲현재까지 사용할 수 있는 앱의 수가 너무 적으며 ▲ 대부분의 기능들이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서 구현되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스마트와치의 고속 성장을 위해서는 디자인, 가격, 배터리용량, 디스플레이, 충전방식, 앱, 통신 등에서의 여러가지 혁신들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