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증시 투자해 말아? "더 떨어지면" vs "중장기 유망"

기사입력 : 2015년08월31일 16:07

최종수정 : 2015년08월31일 16:07

마진거래 청산, 위안 평가절하 등 숙제 남아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폭락 장세 이후 회복 시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의 전망을 놓고 외국 투자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중국 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이 많지만, 여전히 '중국은 아직 유망하다'는 의견도 굳건히 나오고 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약 15%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상하이지수는 현재 주가수익배율(PER)이 15배로 지난 6월의 22배보다 크게 하락했으나, 지난해 기록한 10배에 비해서는 여전히 비싸다.

프랜시스 청 CLSA증권 홍콩 전략부문 브로커는 "중국 증시에서 마진거래를 청산하는 움직임이 이뤄지면서 상하이지수가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2700선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 경우 PER도 10배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하이증시가 2700선으로 떨어질 때 매수하는 게 유리하다"며 "글로벌 저금리와 펀드매니저들의 저가매수로 증시 하단이 지지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1년간 중국 상하이증시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상하이증시 2700선이 바닥이라는 관점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마이클 파커 전략가는 "불과 지난주만 해도 3500선이 바닥이라고 봤던 애널리스트들도 많았지만 결국 증시는 이 선을 깨고 내려갔다"며 "중국 증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한다는 확신이 생기려면 중국 정부가 현재보다 더 효과적인 정책 수단을 내놓고 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커는 아울러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또 다시 대폭 떨어트릴 가능성이 리스크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대비 6.4위안 수준에서 안정돼야 한다"며 "만약 이보다 더 떨어질 경우 중국 경기가 미약하다거나 혹은 정부가 무기력하다는 사실을 정부 측에서도 인정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스완 블랙록 아시아 증시부문 대표는 "중국 기업들의 순익 전망치가 모두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며 "경기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부문은 특히 더 그렇다"고 말했다.

상하이지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페트로차이나의 경우 주당순익(EPS)이 50% 폭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공상은행(ICBC)과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등은 순익 성장세가 정체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경험 있는 아시아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더 떨어지더라도 상하이증시는 아직 투자 기회가 남은 몇 안 되는 유망 자산이라고 진단했다.

마크 모비우스 <출처=블룸버그통신>
신흥시장 투자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애셋매니지먼트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중국에 대한 투자 전망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를 리밸런싱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영기업 개혁도 더디지만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모비우스 회장은 "중국과 인도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서 미국 금리인상을 견딜 만한 포지션이 잘 구축돼 있다고 본다"며 "이들 국가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으로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글로벌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높다"며 "중국과 같은 거대 경제는 성장률이 5%로 떨어진다 해도 미국과 유로존이 수년간 성장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CLSA증권의 프랜시스 청 브로커는 "중국 증시의 PER가 6~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샌포드 번스타인의 파커 전략가는 "16~1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PER라는 지표에만 의존해서 변동성 높은 중국 증시를 진단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매그달렌 밀러 스탠다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증시의 내재가치를 판단하는 데 더 좋은 지표는 주가순자산배율(PBR)이라고 말했다.

PBR은 한 회사의 실제 장부가치와 주가를 비교하고 있어 PER보다 변동성이 낮으며, 중국 증시처럼 변동성이 높은 시장을 분석하는 데 좋은 수단이라는 점에서다.

현재 중국 증시의 PBR은 1.7배 수준으로, 과거 고점이었던 2.7배에서 크게 하락했으나 저점이었던 1.4배보다는 아직 높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