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기업들이 상품이나 자재를 보관하는 창고나 대형 물류센터를 지을 때 리츠(부동산간접투자회사)를 활용하기가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8일 한국리츠협회, 한국통합물류협회와 '물류와 리츠(REITs)분야 업무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다수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의 장점을 활용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의 물류부동산에 대한 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체결됐다.
국토부와 양 협회는 협약에서 ▲ 물류부동산 분야의 투자수요 파악 및 정보 공유, ▲ 리츠업계에 물류센터 등 현장투어 및 투자 설명회 개최 ▲ 물류분야에 리츠 및 부동산금융 관련 교육, 세미나 등 개최, ▲ 새로운 수익 창출형 물류 리츠 발굴, ▲ 리츠-물류 연계 해외 비즈니스 모델 연구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협약 체결식에는 국토부 권대철 토지정책관, 한국리츠협회 김관영 회장, 한국통합물류협회 박재억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리츠의 물류분야 투자가 활성화되면 리츠분야는 그동안 업무시설(55%)에 편중됐던 리츠의 투자 자산을 물류분야로 다각화해 부동산산업 전반의 위험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류업계는 물류기업들이 물류센터를 직접 개발하는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고 매각 후 재임차(Sale & Lease back)할 수 있어 물류부동산의 유동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츠-물류 간 융복합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물류부동산 투자는 싱가포르 등 해외 부동산 전문투자사에서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류부동산 리츠가 활성화되면 국내 자본의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와 리츠협회, 물류협회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분기별로 정례회의를 개최해 상호 협력 가능한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 권대철 토지정책관은 "정부와 업계가 손잡고 물류와 리츠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물류부동산에 대한 자금조달은 원활해지도록 하고 리츠분야의 수익성 제고와 위험분산, 투자자산 다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