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국내 증권시장이 동시다발적 악재로 인한 충격을 딛고 동반 상승했다. 특히 코스닥은 7거래일간의 급락 충격을 만회하려는 듯 5%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25일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10포인트, 5.23% 오른 645.43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급등세는 새벽 남북 공동합의문 발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7억원, 47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761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셀트리온은 14% 넘게 오르며 다음카카오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이밖에 바이로메드가 12% 넘게 올랐고 씨젠과 이오테크닉스가 각각 7%, 6%대 상승했다.
한편 코스피도 1% 가깝게 상승하며 184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한 때 1810선 아래까지 떨어졌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그 결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82포인트, 0.92% 오른 1846.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7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35억원, 214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5306억원 어치를 내던지며 지난 5일부터 1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 231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의료정밀이 4% 넘게 올랐고 뒤이어 의약품과 건설업 운송장비 등이 각각 3% 넘게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은 3%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7% 넘게 상승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도 환율 상승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이 두 종목은 각각 4%대, 3%대 올랐다. 반면 SK텔레콤과 SK는 나란히 3%대, 2%대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